安, 통합반대 토론회서 야유받아… 박지원 "초심으로 가야"
安, 통합반대 토론회서 야유받아… 박지원 "초심으로 가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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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길 모색하길" vs "선동으로 받아들이면 지도자 아냐"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사진 왼쪽)가 연단에 올라 축사를 하자 국민의당 의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이 토론회는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모임인 평화개혁연대가 주최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사진 왼쪽)가 연단에 올라 축사를 하자 국민의당 의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이 토론회는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모임인 평화개혁연대가 주최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이 예산정국이 끝나자마자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논의를 둘러싼 찬반 양측의 내부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다시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통합 반대파인 호남 중진 주축의 '평화개혁연대'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평화개혁연대 세미나에서 세를 과시하며 통합 불가 방침을 재천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의 미래에 승리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또 참석자들은 '안 대표는 탈당해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행사장에 안철수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거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선동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라며 "일일이 반응할 수 없다. 함께 고함지르지 말고 대화를 통해서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에 정면 반발하고 있는 박지원 전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다수 의원이 이렇게 평화개혁의 기치 아래서 요구하고 있다"면서 "통합을 중단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야유를 받은 것과 관련해 '선동'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그렇게 받아들이면 지도자가 아니다"며 "어떤 사람들이 선동한다는 식의 시각은 옳지 않다. 그 때문에 리더십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대표의 호남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그런 무망한 설득은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대표는 오는 10일부터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관한 호남 당심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안 대표는 10일 전남 목포에서 김대중마라톤 대회에 참석한 뒤 광주 당원들과 간담회를 한다. 11일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도 준비 중이다. 같은 날 지역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일정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