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분율 10%이상 기업, 4년새 두배로 '껑충' 84곳
국민연금 지분율 10%이상 기업, 4년새 두배로 '껑충' 84곳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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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룰' 완화 이후 급증…지분가치 32조 '339% 증가'
1위, LG하우시스 14%대…신세계·휴맥스·LG상사 다음 순
국민연금 지분율 상위 20위(단위: %p, %, 억원).(자료=CEO스코어)
국민연금 지분율 상위 20위(단위: %p, %, 억원).(자료=CEO스코어)

이른바 '10%룰' 시행 이후 국민연금공단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4년만에 2배로 늘어났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분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말 현재 지분 5% 이상을 가진 기업이 275곳으로, 지난 2013년 말보다 23.9%(53곳) 늘었다.

이 가운데 지분율 10%를 넘긴 기업은 84곳으로, 4년 전(42곳)의 2배로 늘었다.

이는 연기금이 개별종목에 10% 이상 투자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가 지난 2013년 9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이른바 '10% 룰'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9월말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의 지분가치 합계는 116조9742억원으로, 4년 전 대비 무려 69조1406억원(144.5%)이나 증가했다.

특히, 지분율 10% 이상 기업의 경우 32조809억원으로 무려24조7790억원(339.4%) 급증했다.

기업별 지분율은 LG하우시스가 14.33%로 가장 높았으며, △신세계 13.58% △휴맥스·LG상사·호텔신라(각 13.5%) △한섬(13.47%) △대림산업(13.45%)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BNK금융지주, 엔씨소프트, 포스코, KT, 네이버 등 5곳은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등재돼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시총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2013년 말 국민연금 지분율이 5%에 못 미쳤으나 지난 9월 말엔 9.71%, 10.37%로 각각 높아졌고, 3위인 현대차도 0.55%포인트 오른 8.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