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현장 직원 함께 사는 세상 만들래요”
“입주민-현장 직원 함께 사는 세상 만들래요”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07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손철규 (주)경진관리 대표
손철규 (주)경진관리 대표
손철규 (주)경진관리 대표

"입주민과 현장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손철규 (주)경진관리 대표 겸 회장이 이루고 싶은 꿈이다. 경진관리는 2004년 2월 설립된 공동주택 관리 전문업체로 일반, 보안, 청소, 입주 관리 등 해당분야의 기술인력 및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경진관리는 단순한 건물관리가 아닌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 대표 역시 관리소장 출신으로 지난 15년여 간 직원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투명한 회사 운영을 통해 전국 150곳, 임직원 1000여명으로 그 규모를 넓혀왔다.

그는 "법인설립 이래 현장 관리소장 및 관리직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처우 개선이 곧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공동주택의 입주민에 대한 서비스 업무 효율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믿고 있다.

손 대표는 직원들을 한 식구로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직원들 이야기를 할 때마다 연신 웃음을 잃지 않았다.

특히 그는 직원 퇴직금을 포함한 급여문제를 항상 걱정하고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근무기간이 채 1년이 되지 않더라도 위로금이라도 챙겨 주려고 노력한다.

"현장에서 계약에 따라 퇴직하는 직원이 있는데 근무기간이 1년 미만이면 퇴직금이 없다. 하지만 직원 입장에선 한두 달을 못 채워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공식적으로 퇴직금은 아니지만 위로금이라도 보태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어 "현장의 경비직원들은 보통 다른 직장을 다니다 퇴직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분들을 현장 직원이라기보다는 큰 형님으로 생각하고 일 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손 대표는 가끔 지도순찰을 나가 현장 경비원이나 주택관리사 분들을 만나면 '형님~'하고 부르곤 한단다.

손 대표는 또한 투명경영을 중시한다. 항상 직원들에게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게 하라’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2015년 1월 본격 시행된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전자입찰제도에 대해 "현업 적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나 그 효과가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행 초기부터 공동주택관리의 투명성 및 신뢰성 담보의 중요수단임을 인지하고 소속 관리소장의 직무교육 등을 통해 실무능력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고 힘주어 얘기한다.

손 대표는 보다 투명한 경영을 위해 지난 11월 2일 국토교통부 지정 민간전자입찰시스템 회사인 이아파트비드(대표 유근식)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진관리에서 위탁·관리하는 아파트단지의 각종 공사, 용역 등 사업자 선정 시 국토교통부 고시에 맞춘 전자입찰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 할 방침이다.

손 대표는 "이를 통해 공동주택 입주민과의 돈독한 신뢰관계 형성은 물론 사업영위에도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이런 생각들이 결국 공동주택 입주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