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해양명품 100선, 바다를 품다’ 개최
국립해양박물관, ‘해양명품 100선, 바다를 품다’ 개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12.05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집물품 100점 내년 3월까지 전시
 

국립해양박물관은 5일부터 ‘해양명품 100선, 바다를 품다’ 기획전을 개최한다.

박물관이 수집한 2만2000여 점의 유물 가운데 대표 자료 100점을 선별해 내년 3월 4일까지 전시한다.

이들 자료는 ‘항해의 시작, 그리고 바닷길’, ‘바다의 역사, 그들의 기록’, ‘바다에서 이어진 문화와 예술’ 등의 테마로 나눠 전시된다.

‘항해의 시작, 그리고 바닷길’은 각종 항해도구와 항해기기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메르카토르 도법을 사용한 해도첩 ‘바다의 신비(1646년 제작)’를 비롯해 영국 뉴튼 일가가 만든 지구의·천구의, 태양과 별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 ‘아스트롤라라베’, ‘녹터널’, ‘나침반’ 등 서양의 신기한 초창기 항해도구들을 볼 수 있다.

‘바다의 역사, 그들의 기록’은 국내 자료들을 전시한다. 우리나라 옛 영토와 섬·바다가 그려져 있는 고지도, 조선 후기 한일 교류 항로를 보여주는 통신사 자료, 조선시대 수군 관련 자료가 공개된다.

일본 막부 스스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설명한 죽도제찰(竹島制札)과 19세기 함경도 해안지역의 지도첩, 그리고 이순신의 장계를 수록한 것으로 가장 오래되고 원문에 가깝다고 평가되는 충민공계초가 전시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통신사 자료 4점도 전시된다.

‘바다에서 이어진 문화와 예술’은 바다와 관련한 문양이 새겨진 도자기와 나전공예, 목가구를 소개한다. 나전칠기로 용문양이 장식돼있는 나전이층농과 통영지도가 나전칠기로 묘사돼 있는 나전장, 물고기 모양과 용모양이 그려져 있는 백자철화운용문항아리 등 다양한 예술품이 전시된다.

손재학 해양박물관장은 “이번 기획전에서 공개되는 국립해양박물관의 명품들을 통해 국민들이 우리 해양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