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승진잔치 열리나
SK그룹, 승진잔치 열리나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2.05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과주의, 이노베이션·하이닉스 주목
임기만료·실적부진 CEO 교체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이 이르면 이번주 중에 사장단과 임원 인사 등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성과주의'를 반영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승진잔치'가 기대되는 가운데 부진한 실적을 낸 일부 CEO의 퇴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7일께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사회를 통해 정기 임원 인사를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작년 취임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겸직해온 SK에너지 사장에 새로운 수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2013년부터 5년째 SK하이닉스 대표를 맡아온 박성욱 부회장은 그룹 내 CEO 가운데 고령자(1958년생)로 분류되지만 올해 최고의 실적을 내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SK건설은 조기행 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데다 올해 실적 부진, 최근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의혹에도 휩싸이며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K그룹 '컨트롤타워'로 꼽히는 최고의사결정기구 수펙스추구위원회와 지주회사인 SK는 지난해 조대식 의장과 장동현 사장이 새로운 수장을 맡으며 올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펙스추구위원회의 경우 일부 위원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으로 합류한 중앙일보 출신 김동섭 부사장의 향후 직무 윤곽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연말 인사를 통해 SK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박정호 사장도 최태원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며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도 있어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작년 연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새로 선임하고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의 사장 교체, 60대 경영진 2선 후퇴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는 세대교체 기조가 강했지만 올해는 성과에 따른 인사가 예상된다"며 "인사 폭은 적을 것으로 보이나 예상 밖의 과감한 인사 개편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