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사업체 절반, 3년도 못가 폐업
창업 사업체 절반, 3년도 못가 폐업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2.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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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년 생존율 53.5%… 대구·경기 가장 높아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새로 창업한 사업체 10곳 가운데 5곳은 3년 안에 폐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고용동향브리프' 겨울호에 게재된 '지역별 창업에 따른 고용변동과 고용격차'에 따르면 2011년 1분기 기준 창업한 사업체의 3년 생존율이 전국 평균 53.5%로 집계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근거로 지역별 창업 현황과 사업체 지속 기간, 고용 근로자 수 변화 등의 자료를 분석했다.

3년 생존율을 보면 가장 낮은 곳은 강원(45.4%)이었다. 이어 전남(47.1%)과 전북(47.8%), 경북(48.5%)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높은 생존율을 나타낸 곳은 대구·경기(56.5%)였다.

같은 기간 창업한 사업체의 5년 생존율은 38.3%에 그쳤다. 가장 낲은 곳은 강원(32.8%)과 전남(34.4%), 전북(35.8%), 경북(36%)이었으며 높은 곳은 대구(41.9%)와 제주(41.8%), 경기(40.1%) 순이었다.

3년간 생존한 사업체의 평균 고용 증가분은 1.3명이었다. 전남(0.8명)과 제주(0.9명), 강원(1명) 등은 평균치에 못 미쳤다.

작년 기준 전국 평균 창업률은 18.7%였다. 총 135만 개 사업체 가운데 25만7000 곳이 신규 창업한 것이다. 

창업률을 지역별로 보면 제주(23.2%)와 강원(20.5%), 광주(19.8%)는 높은 반면 서울(17.7%)과 부산(18.2%), 대구(18.3%)는 낮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강원과 전남, 전북, 경북은 창업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또 상대적으로 창업률이 낮은 서울과 부산, 대구는 창업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