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감사원장 막바지 검증… 이번주 중 발표할 듯
靑, 감사원장 막바지 검증… 이번주 중 발표할 듯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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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절차 거의 마무리… 일정상 내년 취임 가능성
새해 수장공백 야기한 靑 인사라인 비판 나올수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가 이번주 중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번주 중에는 감사원장 인선을 발표할 계획으로 막바지 검증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는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통과 여부가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만큼, 이 문제가 마무리되면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사 후보자가 확정됐다고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냉각 정국에서 섣불리 발표하는 것은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는 정무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자체적으로 인선 절차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감사원장 후보자로는 김병철 전 감사위원과 강영호 전 특허법원장(사법연수원 12기·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14기),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15기)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상훈 전 대법관(10기), 김용민 인천재능대 세무회계과 교수, 하복동 동국대 석좌교수 등도 거론된다.

청와대는 이들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후보군을 물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하마평에 오른 이들이 스스로 고사하거나 검증과정에서 탈락해 청와대가 새로운 인물을 찾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가 감사원장 후보자 인선에 신중을 기한 이유는 국회 인준 투표를 거쳐야하는 인사인데다 '7대 비리자 고위 공직 원천배제' 발표 후 첫 인사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 같은 검증 원칙에 따라 적임자를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낙마 사태가 속출하면서 청와대는 해당 기준을 고려해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만족 시킬 수 있는 후보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이번 주중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표결을 거쳐 임명된다.

일정상 실제 신임 감사원장이 취임하는 시기는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새해 업무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수장 공백을 야기한 청와대 인사 라인에 대한 비판이 또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