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호감도 높아졌다
올해 대기업 호감도 높아졌다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2.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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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준수, 사회공헌 등은 여전히 '미흡' 평가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기업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지난해보다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7년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한 결과,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전년(47.6) 대비 8.2점 오른 55.8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기업호감지수(CFI)는 50점을 넘으면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답변이 더 많은 것이며 50점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상당폭 완화됐다. 지난해 33.0점에 불과했던 대기업 호감도가 올해에는 52.2점으로 올라 긍정 평가로 전환됐다.

중소기업은 59.4점으로 조사돼 전년(59.7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호감도가 개선된 이유에 대해 연세대 경제학과 조성훈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주요국과의 통상 마찰, 청년 실업률 악화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상승이 전망되면서 호감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경제적 성과’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62.8점이었다. 반면 ‘사회적 기여’ 부문은 46.5점으로 기업의 기부 ‧ 문화예술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규범 ‧ 윤리 준수’ 부문도 44.4점에 그치며 법규범 준수와 윤리경영 노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기업들이 보여준 경제적 성과에 대해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면서 “다만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활동, 준법 ‧ 윤리경영 실천에 있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기업활동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인석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한국 경제가 지속성장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기업호감도가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라며 "기업은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좀 더 노력하고 국민도 기업이 잘하는 활동은 응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