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엔 강화나들길 ‘석모도 바람길’ 걸어볼까
12월엔 강화나들길 ‘석모도 바람길’ 걸어볼까
  • 백경현 기자
  • 승인 2017.12.0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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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이달의 걷기여행길’ 선정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 (사진=강화군)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 (사진=강화군)

인천 강화군은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이달의 걷기여행길’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석모도는 지난 6월 석모대교 개통으로 배를 타고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는 재미는 사라졌지만 접근이 한결 쉬워져 연일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석모도 바람길’은 말 그대로 바람이 많이 불어서 붙은 코스명이기도 하지만 소원을 빌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널리 퍼지면서 유명해졌다.

총 16km의 해안길로 완주에 5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길이 험하지 않아 여유있게 걸을 수 있다. 중간 중간 위치한 어류정항, 민머루 해변 등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그간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에 그만인 코스다.

석포여객터미널에서 제방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편으로는 눈이 시리도록 너른 바다가 펼쳐지고 왼편으로는 보문사가 자리 잡은 해명산이 우뚝 솟아있어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보문선착장에서 어류정항으로 가는 길에 남아 있는 삼량염전은 수도권 일대를 비롯해 전국에 연간 1800t의 질 좋은 천일염을 판매했던 강화지역 최대의 염전으로 지금은 옛날 흔적만 남아 있다.

대신 퉁퉁마디(함초), 칠면초 등 염생식물과 주로 북한에 자생한다는 희귀식물인 가는털백미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코스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석모도 유일의 해수욕장인 민머루 해변은 뛰어난 주변 풍경과 물이 빠질 때 드러나는 약 1km의 갯벌로 걷기여행객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바람결에 하얗게 푼 머리털을 흔드는 억새길을 따라 종점인 보문사 주차장에 도착하면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 중 하나인 보문사를 관람할 수 있다. 이어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강화석모도 미네랄온천에서 낙조를 바라보며 무료로 족욕을 즐길 수도 있다.

군 관계자는 “12월은 바쁘게 달려온 한 해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달이다”며 “천천히 나들길을 걸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2018년을 새롭고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