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태안군, 골든타임 대비 센터 구축 절실"
[독자투고] "태안군, 골든타임 대비 센터 구축 절실"
  • 신아일보
  • 승인 2017.12.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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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구조협회충청북부지부 협회장 박승민
 

지난 3일 새벽 6시 12분 인천 영흥도 선착장앞 2마일 해상에서 유조선과 충돌해 22명이 탑승한 유어선 9.77톤이 전복됐다.

해양경찰청의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구조 구난 작업이 원활했다고 하나 언제나 그랬듯 민간구조요원의 수색 구조 출동 대기 태세 완비가 제2차 사고를 에방하는 것이기에 긴급상황에 출동하는 것이 재난사고 수습대원들이 해야 할 책무이다.

재난사고는 예방과 계몽만이 최선책이라 할수 있으며, 불시의 재난사고를 대비한 구조요원의 양성은 사고시를 대비한 준비작업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5월 태안군 안전총괄과와 태안군수 그리고 20여명의 격려 오찬 중 태안군 해양민간구조대의 역량과 장비구조법 해양안전구조센타 거점지구 구축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군은 한국해양구조협회 충청북부지부 대원들의 수색·구조 역량강화, 해양재난교육 등 즉시 출동태세를 완비하고 구축하기로 했으나 아직 실행되지 않았고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이번 영흥도 전복사고도 인재(人災)에 의한 유조선과 충돌해 22명 중 13명 사망, 회복 및 의식불명 7명, 실종 2명, 구조된 7명도 위험한 상태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당 황주홍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골든타임 대응현황’을 보면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2014년 84.5%였던 골든타임 대응률은 2016년에도 85.2%로 유사했다.

물론 이번 영흥도 사고도 해경이 도착한 것은 42분이 지난 상태였다. 사고지점은 영흥도선착장 2마일(약3KM) 전방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는 출동의 문제가 아니라 보고체계 지체가 문제였음을 분명히 엿볼 수 있는 것이다 .

그렇다면 태안은 어떤가. 약 1900여척의 낚시 유어선이 상시 조업하고 있으며, 18만8000km²의 방대한 해역에서 종횡무진 하고 있다. 주말이면 전국적 소형 낚시 어선이 48개 항포구에 집중되고 있으며, 지난달 3일 충남 태안군 몽산포 낚시어선 실종사고는 경고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태안군은 골든타임 출동대책을 얼마나 준비하고 대책을 강구했을까. 이번 영흥도 충돌 사고도 역시 보고체계의 단계별 문제가 골든타임을 놓친 상황임을 반면교사 한다면 우리 태안군이 나아갈 길은 보인다.

준비하는 자는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제2의 영흥도 사고는 상시 발생할 수 있는 인재에 더해 골든타임을 놓친 늦장 출동으로 사망했다고 한다면 그 오명을 국가 책임이라고 떠 넘길 수 있는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질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

태안군의 해양사고 대비책을 신속히 세워야 하는 이유는 해양관광 강군으로 가기 위한 초석은 예방과 안전의식의 계고·계몽·출동태세 구축부터 초석을 다지는 것이기에 더욱 신속히 절실하게 요구될 때가 아닌가 한다.

/한국해양구조협회충청북부지부 협회장 박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