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유선과 충돌 후 전복된 선창1호는 9.77t급 낚시 어선이다.
3일 해경에 따르면 선창1호는 이날 오전 6시9분께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와 충돌한 뒤 전복돼 승선원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2000년에 제조된 선창1호의 승선 정원은 22명으로 선창1호는 길이 13.3m, 폭 3.7m 규모로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로 제조됐다.
선창1호는 평소 영흥도 진두항에서 오전 6시에 출항해 오후 4∼5시에 귀항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낚시 어종은 주로 갑오징어·광어·우럭·주꾸미 등이다.
낚시어선업은 원래 어한기에 수입이 없는 10t급 미만 영세어선의 부업을 보장해 주기 위해 1995년 낚시어선업법 제정과 함께 도입됐다. 영세어선을 대상으로 한 법규이다 보니 낚시 어선의 이동 거리 제한도 두지 않았다.
그러나 바다낚시가 점차 레저로 자리 잡자 낚시영업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배가 늘어났다.
이에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어창을 승객 객실로 개조하고 고속운항을 위해 엔진·기관도 신형으로 바꾸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런 추세를 고려해 낚시 어선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인천/김용만 기자 polk88@hana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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