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병헌 4일 재소환… 'GS 홈쇼핑 수수' 집중 추궁
檢, 전병헌 4일 재소환… 'GS 홈쇼핑 수수' 집중 추궁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2.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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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관련 자료 확보… 기부금 형태로 1억5천만원 수수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롯데홈쇼핑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검찰에 재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4일 오후 2시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GS홈쇼핑 제3자 뇌물수수 등 여러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이후 두 번째 소환 조사이자, 지난달 25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9일 만에 이뤄지는 재조사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하는 등 수억원대의 금품 비리를 저질렀다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 등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피의자의 범행 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하여 다툴 여지가 있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전 전 수석의 추가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GS홈쇼핑이 2013년 전 전 수석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낸 e스포츠협회에 무기명으로 기부금을 냈다는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GS홈쇼핑의 소비자 피해보상 건수가 많다’는 비판성 보도자료를 낸 뒤 회사 측과 만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GS홈쇼핑도 롯데홈쇼핑과 마찬가지로 기부금 형태로 e스포츠협회에 1억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8일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지난 1일에는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을 상대로 전 전 수석이 GS홈쇼핑에 부당한 후원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