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감사원장 발표할까… 文대통령 고심
이번주 감사원장 발표할까… 文대통령 고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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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靑경내서 현안 살펴
'7대기준' 부합 후보자 찾아야
이달 중순 방중준비에도 총력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경내에 머무르며 감사원장 인선과 이달 중순경으로 예정된 중국 방문에 대해 고심한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특별한 일정 없이 인선과 방중에 대비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른 오전 '인천 영흥도 낚싯배 침몰'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즉시 긴급대응 지시를 내린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현안에도 고심하고 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황찬현 감사원장의 임기종료로 공석이 된 감사원장에 대한 후임 인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감사원은 황 전 원장의 후임 감사원장이 결정되지 않아 유진희 수석감사위원의 직무 대행체제로 전환됐다.

감사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 인준표결까지 거쳐야하기 때문에 임명까지 한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제시한 '고위공직후보자 7대 인사검증 기준'에도 부합해야 하기때문에 문 대통령으로서는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새 정부 출범 이후부터 반복돼온 인사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문 대통령은 해당 기준을 고려해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만족 시킬 수 있는 후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발표시기를 조율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감사원장 후보자로는 김병철 전 감사위원과 강영호 전 특허법원장(사법연수원 12기·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14기),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15기)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상훈 전 대법관(10기), 김용민 인천재능대 세무회계과 교수, 하복동 동국대 석좌교수 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방중 준비에도 주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한반도 사드배치에 따른 양국 갈등을 완전히 매듭짓겠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또한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하고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함에 따라 이번 문 대통령의 방중은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의 중대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북핵 해법인 '쌍중단'에 대한 견해차를 어떻게 좁힐지도 관건이다.

쌍중단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함께 중단하자는 것으로 중국이 제안하고 러시아가 지지한다.

또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겨울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는 데 대한 시 주석의 협조를 이끄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