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칼럼] 4차 산업혁명 시대 비즈니스모델
[신아칼럼] 4차 산업혁명 시대 비즈니스모델
  • 신아일보
  • 승인 2017.1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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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이사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2016년 다보스포럼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되게 된 것은 발전하는 기술혁신이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에 대한 화두로 시작되었는데 이는 기술혁신이 사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정도로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고민하면서 생긴 것이다.

혁명이라고 하면 기존 사회의 근간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산업혁명 역시 기술혁신을 통해 일상생활, 경제활동 등 사회의 근간(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듯 기술혁신이 가지고 올 변화는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정도로 영향이 크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4차 산업시대는 기술혁신이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혁신을 실현하는 것은 기업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이를 실제 산업에 도입하고 현실화 시키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기업이 기술을 상용화 시키지 않으면 기술은 단순히 학문적인 단계에 머물고 사장되는 것이다.

이렇듯 기술혁신은 기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기업을 통해 완성된다. 이는 기업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기업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게 되는 것이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은 기업이 주도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패러다임이 변화한다는 것은 본질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기업 역시 이러한 변화에 준비하고 대응하여야 한다. 여기서 기업의 고민이 생기게 된다. 4차 산업시대에도 기업은 생존해야 한다. 이것은 당연한 얘기이다.

하지만 생존을 장담하기도 보장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유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4차 산업시대는 과거와 달리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불확실성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은 변화의 속도와 내용이 예측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4차 산업시대에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기술혁신이 4차 산업혁명을 촉발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이다.

기술혁신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이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거나 진보된 기술혁신이 나타났을 때 현재 기술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이 중요한 것이다.

기업은 4차 산업시대의 변화를 인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 기업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분석하고 이를 어떻게 재편해야 할지 고민하고 이에 대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이 이런 4차 산업시대의 본질을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변화를 예측하고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한다. 경제는 수요와 공급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요자는 재화나 용역을 필요로 하고 공급자는 이를 제공하는 구조이다. 이런 구조는 공급자는 물건을 생산하는 생산자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공급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수요와 공급을 연결시키는 것이 시장이다.

만약 이런 구조가 변화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즉, 생산자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가 생산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변화가 가능한 것은 3D프린터가 있기 때문이다.

컵을 예를 들면 공급자는 컵이라는 현물을 공장에서 생산하고 유통하고 수요자는 이를 시장(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3D프린터라는 기술혁신을 통해 수요자가 컵이라는 현물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컵이라는 도면을 구매하고 이를 직접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공급자는 현물은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도면만을 공급하는 공급자가 되는 것이고 수요자가 구매자인 동시에 생산자가 되는 것이다. 이는 공장의 개념과 제조업의 본질을 뒤집는 변화인 것이다.

즉, 제조라는 업의 본질은 사라지고 도면을 만드는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시대이다.

기업에게 이런 변화는 매우 큰 위기이다. 하지만 이런 업의 본질의 변화가 반드시 위기라고 만할 수 없다. 이런 변화에서 기회가 생기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예측하고 제시하는 비즈니스모델은 ‘도면거래시스템’이다.

4차 산업시대에는 현물 거래도 있지만 도면을 거래(사고 파는)하는 새로운 방식이 추가되고 이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이 나타나게 된다. 이 시스템이 도면거래시스템(플랫폼)이다.

/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