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철새도래지서 고병원성 AI 추가 확진 '비상'
제주 철새도래지서 고병원성 AI 추가 확진 '비상'
  • 제주취재본부
  • 승인 2017.12.02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동제한 6농가·3만마리 추가 총 27농가·94만마리
제주시 관계자가 철새도래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시 관계자가 철새도래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에서 발견된 AI(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추가 확진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최종검사에서 지난달 2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6형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1월21일 하도리 철새도래지 내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도 같은 달 27일 H5N6형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바 있다. 당시 도는 21농가 91만마리에 이동제한 조처를 했다.

이번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지난달 27일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내린 철새 분변 채취 장소에서 직선거리로 800m가량 떨어졌다져 있는 곳이다.

방역 당국은 시료 채취 지점에서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하고, 6농가, 가금류 3만마리를 이동제한 대상에 추가해 해당 지역에서 총 27농가가 사육 중인 가금류 94만 마리에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다.

이번에 추가적으로 고병원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기존 이동제한 중인 21농가는 이동제한 기간이 오는 12월19일까지로 연장된다. 농가들과 가금류에 이동제한 조치는 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이 지나야 해제된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전파 차단을 위한 이동제한 조치, 철새도래지 출입통제와 주변도로에 대한 소독 등도 실시하고 있다.

김익천 제주도 동물방역과장은 “가금농가 AI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제검사를 추진하는 등 고병원성 AI 발생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제주취재본부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