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5형' 자축 군민연환대회… "핵무력 완성 과시"
北, '화성-15형' 자축 군민연환대회… "핵무력 완성 과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2.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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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도 진행하며 분위기 고조… 연일 무도회 행사
북한이 12월1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군민연환대회를 갖고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모습.
북한이 12월1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군민연환대회를 갖고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모습.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를 자축하는 군민연환대회를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강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한 대승리를 경축하는 군민연환대회가 1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지난달 29일 발표된 정부 성명을 낭독했다.

이어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1비서가 경축연설을 했다.

이들은 '화성-15형'시험 발사의 대성공으로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가 최상의 경지에 올라서고 사회주의 조선의 필승의 기상이 만천하에 과시됐다고 평가했다.

중앙통신은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의 열화 같은 마음을 담아 국가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빛나게 실현해 사회주의 강대국 건설의 탄탄대로를 환히 열어주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과 고마움의 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최근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조사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이 '화성-15형' 발사를 계기로 국가핵무력을 완성했다며 이를 축하하는 군민연환대회를 1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화성-15형' 발사를 계기로 국가핵무력을 완성했다며 이를 축하하는 군민연환대회를 1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회 이후에는 대동강변에서는 국가핵무력 완성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자 1~4면에 군민연환모임과 축포 발사와 관련된 기사와 사진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박광호 당 부위원장은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 인민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마음대로 침해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하며 자축했다.

북한은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연일 평양 시내 곳곳에서 시민과 청년·학생들의 무도회를 열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결속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