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GS홈쇼핑 뇌물수수' 전병헌 4일 재소환
檢, '롯데·GS홈쇼핑 뇌물수수' 전병헌 4일 재소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2.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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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롯데홈쇼핑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재소환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오는 4일 오후 2시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인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에 압력을 행사해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e스포츠협회에 3억3000만원을 후원받은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자사 방송 재승인 문제와 관련한 대가를 바라고 사업 영역과 무관한 e스포츠협회에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이 건넨 700만∼800만원 대의 기프트카드 등을 받아 가족 등이 쓰게 한 혐의도 있다.

전 전 수석은 또 e스포츠협회 자금으로 국회의원 시절 비서·인턴에게 매달 100만원씩 1년간 지급하는 등 업무상 횡령 혐의도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GS홈쇼핑에도 금품을 요구했다는 단서를 잡고 조사하고 있다. GS홈쇼핑은 2013년 e스포츠협회에 1억5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 뇌물수수,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달 25일 “피의자의 범행 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하여 다툴 여지가 있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새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