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 물가 1.3%↑…'채소류 값 하락' 영향
11월 소비자 물가 1.3%↑…'채소류 값 하락' 영향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0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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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연속 1%대 상승률 유지…생활물가지수도 안정세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3% 오르는데 그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소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밥상물가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3%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부터 2% 안팎의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 10월(1.8%)에 이어 두달 연속 1%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특히, 채소류가격이 14.6% 하락하면서 밥상물가도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채소류 물가는 지난 2014년 8월(-18.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오징어(47.1%) 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산물이 7.2% 오르면서 농·축·수산물 물가는 0.7%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6.7% 하락했다. 특히, 도시가스 요금은 1년 전보다 4.0%나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 폭을 0.28%포인트 끌어내렸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인 8.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 상승세로 1.4% 상승했으며, 집세·공공서비스 등 서비스 물가도 1.8%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 폭을 1.02%포인트 끌어올렸다.

교통 부분이 3.6% 상승했으며, 음식 및 숙박 2.6%, 기타상품 및 서비스 2.5% 등도 올랐다.

서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2%)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2.0%) 이후 처음이고, 하락폭은 지난해 6월(-3.4%)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