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화성-15형은 신형 ICBM급…사거리 1만3000km"
국방부 "北 화성-15형은 신형 ICBM급…사거리 1만3000km"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2.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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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권 재진입 등 기술 능력은 추가검증 필요"
(사진=국방부 제공)
(사진=국방부 제공)

북한이 지난달 29일 새벽 발사한 ‘화성-15형’이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됐다.

국방부는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현안자료를 통해 “북한이 지난달 29일 오전 3시17분께 평안남도 평성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면서 “비행특성(최대고도 속력, 단 분리 등)과 외형(1·2단 크기 증가, 9축 이동형발사대) 고려 시 신형 ICBM급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시험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며 정상각도 발사 시 13000㎞ 이상 비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거리 면에서 워싱턴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방부는 “화성-15형은 화성-14형 대비 미사일과 TEL(이동식발사차량) 길이가 각각 2m 증가했고, 1·2단 각 1m, 직경은 0.4∼0.8m 증가했다”면서 “1단 엔진은 화성-14형 엔진 2개를 클러스터링(결합)했고, 2단 엔진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단 몸체는 화성-14형 대비 약 3∼4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화성-15형의 대기권 재진입과 종말 단계 정밀유도, 탄두 작동 여부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