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해줘서 감사"… 발리 여행객 266명 '전세기'로 귀국
"보호해줘서 감사"… 발리 여행객 266명 '전세기'로 귀국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2.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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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규항공편 들어오면 우리 국민 대부분 귀국할 듯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화산의 분화로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발리공항에서 출발해 30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화산의 분화로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발리공항에서 출발해 30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산 분화’ 우려로 인도네시아 발리에 고립됐던 한국인 여행객 266명이 정부가 투입한 전세기 편으로 귀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전세기는 1일 오전 7시2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화산활동으로 인해 발리 공항이 폐쇄되면서 예상치 못하게 현지에 발이 묶였다.

이에 외교부 및 인도네시아대사관 등으로 구성된 신속 대응팀은 이들을 300km 떨어진 수라바야 공항까지 버스로 15시간여 이동시켜 전세기를 보내 한국으로 입국시켰다.

전세기 착륙 후 30여분 만에 여객 터미널로 들어선 여행객들 사이에선 안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전세기에 탑승했던 한 여행객은 "드디어 왔다"면서 "공항으로 가려는 교통수단이 없어서 못가는 상황이었는데 대사관에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줘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객은 "전세기를 보내줘 정말 감사하다"면서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구나, 정부로부터 보호받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발리에 있던 우리 국민 179명은 발리 공항의 상황이 호전되면서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30일 귀국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 정규편을 통해 1일 544명이 추가로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까지 그간 아궁산 화산활동으로 고립됐던 대부분의 우리 국민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교부는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