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권성문 회장, 4일 긴급 이사회 소집
KTB투자증권 권성문 회장, 4일 긴급 이사회 소집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01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권 분쟁 본격화하나…이병철 부회장 해임 여부도 주목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왼쪽)과 이병철 부회장. (사진=KTB투자증권)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왼쪽)과 이병철 부회장. (사진=KTB투자증권)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오는 4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KTB투자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KTB투자증권 이사회의 의장인 권 회장은 지난달 30일 이사진에게 '경영상황 긴급점검을 위한 이사회 개최' 사실을 통보했다.

현재 권 회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횡령·배임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여의도 본사 사무실뿐 아니라 서울 도곡동 자택까지 압수수색까지 당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 회장이 미술품 구매 등 개인 목적 출장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는 등 횡령 혐의가 주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KTB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사 세 곳에 대한 현장 검사에서 권 회장의 혐의를 포착한 후 검찰 수사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인 권 회장과 2대 주주인 이병철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이 1년여간 보통주 기준으로 지분을 16.39%까지 늘리면서 권 회장과 불화설이 흘러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권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으며 궁지에 몰리자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을 해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KTB투자증권 이사회는 권 회장과 이 부회장, 최석종 사장 외에 임주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김용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정기승 전 현대증권 상근감사위원, 이훈규 전 법무법인 원 고문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