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군장성들 비공개 회담… 北문제 논의했나
美中 군장성들 비공개 회담… 北문제 논의했나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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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사진=연합뉴스)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장성들이 비공개 군사회의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한 지 불과 몇 시간 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방대학(NDU)에서 양국 군 대표단의 비공개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미 합동참모본부의 리처드 클라크 중장,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인 사오위안밍(邵元明) 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자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북 제재 강화를 요청하고, 중국이 북핵 위기관리를 위해 미국과 협력할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 마련됐다.

따라서 양국 군이 북한 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미 국방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오래 전부터 일정이 잡혀있던 것으로 대화 주제 초점이 북한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조지프 던포드 미군 합참의장은 지난 8월15일 베이징을 방문해 팡펑후이(房峰輝) 당시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장과 회담을 가지면서 합의된 바 있다.

던포드 의장은 이번 비공개회담이 "어떻게 위기를 관리하고, 오판을 방지하고, 오해 위험을 줄일지를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AP에게 성명을 통해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으로 당초 북한의 돌발사태과 관련한 논의를 금기시했던 중국이 전향적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