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제3판교테크노밸리, 미래형 도시로 조성”
남경필 “제3판교테크노밸리, 미래형 도시로 조성”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7.11.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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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금토동 일원 58만㎡에 제3테크노밸리… 2022년 준공
젊은 세대·무주택자 위한 맞춤형 공동주택 3300호 공급
30일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30일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가 판교제로시티(제2판교)에 이어 ‘제3판교테크노밸리(가칭, 성남 금토지구)’까지 확장됐다고 30일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판교 지역 기업들과 관계기관이 함께 논의한 결과 제3판교 조성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판교 근로자의 고충을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금융 산업 준비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제3판교 조성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3판교TV(Techno Valley) 예정부지는 판교제로시티(제2판교)와 인접한 성남시 금토동 일원 58만3581㎡로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에 포함된 곳이다.

‘주거복지 로드맵’에 포함되면 정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보장받아 개발이 쉽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부지는 판교제로시티처럼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개 구역으로 나뉘며, 1구역이 6만7910㎡, 2구역이 51만5671㎡를 차지한다. 1구역은 100% 보전녹지지역이며, 2구역은 일반주거지역 10만3634㎡와 자연녹지지역 41만2037㎡로 되어 있다.

제3판교테크노밸리 위치도 (자료=경기도)
제3판교테크노밸리 위치도 (자료=경기도)

개발은 경기도와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시공사 등 4개 기관이 협력해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는 11월초 LH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제안을 시작으로 △2018년 6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2018년 12월 지구계획승인 △2019년 토지보상 △2020년 착공 △2022년 사업 준공 등의 절차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주차난, 대중교통 불편, 주거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3판교TV를 삶터(주거)와 일터(일자리)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의 젊은 층과 무주택자를 위한 맞춤형 공동주택 33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판교테크노밸리 근무자의 71%가 20·30대 젊은 층인 점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3판교가 조성되면 2500여개 기업이 입주한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양한 계층에게 맞춤형 주택공급을 통해 판교지역 근로자의 주거안정화 효과와 함께 삶터와 일터가 공존하는 판교지역 생태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 지사는 "제3판교TV를 통해 일과 여가, 직장과 가정,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면서 "청년들에게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을 제공해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 문제의 실마리도 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