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귀순병사 오청성, 북한군 고위 간부 아들”
“JSA 귀순병사 오청성, 북한군 고위 간부 아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1.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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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 북한 병사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고 있다.(사진=유엔군사령부)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 북한 병사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고 있다.(사진=유엔군사령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은 귀순 병사 오청성이 북한군 고위 간부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부터 오청성이 북한의 엘리트 출신이라는 추정은 계속 제기돼 왔다.

먼저 JSA는 특수 업무를 하는 특성상 주로 일반병보다 부사관을 배치하기 때문에 비교적 좋은 집안의 자제들이 근무한다.

또 오청성은 귀순을 시도했을 당시 하얀 양말을 신고 있었다. 북한에서 일반 병사는 보통 발싸개를 사용하고, 고위 군 간부의 운전병은 양말을 신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운전병 출신이라는 점도 그의 좋은 출신을 추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에서는 출신성분이 좋아야 고위 간부의 차를 몰 수 있기 때문이다.

오청성이 자신을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게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것도 그가 엘리트 출신이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탈북 병사는 우리의 중령 계급에 해당하는 북한군 헌병 간부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버지가 현역 군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도 “영관급이라고 하면 김정은 정권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엘리트층”이라며 “엘리트층의 탈북은 북한 체제 이완의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