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권 자본비율 인터넷은행들이 앞섰다
국내은행권 자본비율 인터넷은행들이 앞섰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1.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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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위‧카카오뱅크 2위… "증자 영향"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국내 은행들 중 올해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자본비율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19개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평균 총 자본비율은 15.40%, 기본자본비율은 13.29%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비율은 ‘바젤Ⅲ’ 기준에 따른 것이다. 단, 인터넷은행은 ‘바젤Ⅰ’이 적용돼 자기자본비율이 총자본비율에 해당한다. 위험가중자산을 총자본으로 나눈 게 총자본비율, 자기자본으로 나눈 게 자기자본비율이다.

국내 은행 중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이 25.19%로 가장 높았다.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6월 말 17.39%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대규모 증자가 이뤄진 가운데 자산은 별로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영업 확대를 위해 1000억원 유상증자했고, 주력 상품인 직장인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한동안 중단했다.

은행권 총자본비율 2위는 역시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24.04%)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증자가 이뤄지면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두 인터넷은행에 이어 총자본비율은 씨티(19.03%), 경남(16.96%), 부산(16.26%), 국민(16.16%), 하나(16.11%), SC(16.09%), 신한(16.05%) 순이다. 이외에 수출입(12.81%), 전북(13.84%)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은행들의 총자본비율은 6월 말보다 0.01%p 상승했고, 기본자본비율도 0.03%p 증가했다.

총자본비율은 당기순이익 등으로 총자본이 5조2000억원(+2.39%), 환율 상승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32조5000억원(+2.30%) 늘어나 비슷하게 나타났다.

17개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2.72%로 6월 말보다 0.01%p 떨어졌다. 인터넷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 집계에서 제외된다.

은행을 계열사로 둔 은행지주사들의 총자본비율은 14.61%, 기본자본비율은 13.13%, 보통주자본비율은 12.53%로 집계됐다. 6월 말과 비교해 총자본비율은 0.01%p 하락했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은 0.04%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를 계열사로 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6.32%로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고, KB금융지주가 15.37%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