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北 미사일 발사' 명백한 도발 행위"
러시아 "'北 미사일 발사' 명백한 도발 행위"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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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에 대해 비난하며 관련국들의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공보실 명의의 논평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또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는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주변 지역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지속해서 적극적인 군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관련국은 서로를 도발하지 않고 자제력을 보이며 추가적 긴장 고조를 야기할 어떠한 새로운 행보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미 당국의 자제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미국과 한국은 오는 12월 초로 예정된 규모 면에서 유례없는 비정례 공군 훈련을 중지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모든 당사국이 즉각 러시아가 제안한 한반도 문제 해결 '로드맵' 이행에 착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제안한 로드맵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약속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1단계에서부터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2단계를 거쳐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논의하는 3단계로 이행해 가는 것을 말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북한의 또 다른 미사일 발사는 도발 행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발사를 비난하며 모든 관련국이 한반도 상황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되지 않도록 하는 데 필요한 냉정을 유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