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한국기업 참여 방안 모색키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국빈방한 중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리세나 대통령과 소규모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우리 정부의 신(新)남방정책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시리세나 대통령과 국민을 더 잘 살게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 두는 국정철학과 비전을 재확인했다"며 "스리랑카와 한국은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국정목표를 공유하며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동남아, 서남아를 아우르는 지역의 번영과 공동평화를 추구하는 신남방 정책의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중요한 이정표인 수교 4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꾸준히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다"며 "양 정상은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역내 평화, 안보와 안정을 함께 추구하는 협력 파트너로서 양국 정부 및 의회 간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정상은 군당국 간 교류, 전략적 소통, 연수기회 확대를 포함한 국방 분야와 지역 협의체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우선 양 정상은 스리랑카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2019년까지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기존 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스리랑카의 지속가능한 경제개발을 위해 EDCF 및 KOICA 등을 통한 개발 분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가 꾸준히 발전한 것을 평가하면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우선 양국 간 고위급 교류와 국방·방산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함께 스리랑카의 메가폴리스 도시개발, 인프라·플랜트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양국 간 문화 교류가 오랜 기간 이뤄져 온 것에 주목하면서 인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환영하며 문화·관광 교류 및 양국 간 항공협정 개정을 통해 이러한 인적 교류를 더욱 촉진해 나가기로했다.
양 정상은 서남아시아 등 지역 정세에 관해 의견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남아시아 및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번영의 축과 '사람이 먼저'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신(新)남방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양 정상은 국제기구 선거,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개발 등 범세계적 이슈에 관한 다자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관한 스리랑카의 지지와 협력을 평가하고 시리세나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노력하는 데 지지 입장을 표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계기로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