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미사일 도발 6분만에 '현무-2·해성-2·스파이스'로 대응
軍, 北 미사일 도발 6분만에 '현무-2·해성-2·스파이스'로 대응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1.29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해·공 미사일 합동 실사격 훈련…각 1발씩 발사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29일 새벽 동해안에서 실시된 육해공 미사일 합동정밀타격훈련에서 육군이 북한의 도발 원점을 고려해 지대지미사일 현무-2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29일 새벽 동해안에서 실시된 육해공 미사일 합동정밀타격훈련에서 육군이 북한의 도발 원점을 고려해 지대지미사일 현무-2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이 29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직후 6분 만에 응징 보복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오전 3시23분부터 3시44분까지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 도발 대응 사격훈련에는 육군의 미사일부대,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공군의 KF-16 전투기가 참가했다.

또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이뤄 진 정밀타격훈련에는 △사거리 300㎞ 현무-2 탄도미사일 △사거리 1000㎞의 함대지 미사일 해성-2 △사거리 57㎞의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2000이 투입됐다.

‘현무-2 미사일’은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무기로 유사시 북한의 주요시설을 격파하는 힘을 가졌다. ‘해성-2’는 한국형 구축함 또는 1800t급 잠수함에서 발사해 북한의 지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스파이스-2000’은 최대사거리 57㎞의 공대지 미사일이며 2.4m 두께의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합참은 “미사일을 각 1발 발사했으며, 적 도발 원점을 가정한 목표지점에 3발이 동시에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격훈련은 우리 군의 정찰감시자산으로 적 도발징후를 포착하고 지속 감시하면서 대공경계 및 방어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실시됐다”며 “지·해·공 미사일 동시탄착(TOT) 개념을 적용한 합동 정밀타격으로 적 미사일 기지를 일거에 궤멸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특히 합참은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이 북한의 군사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도발 시에는 지상·해상·공중에서 언제든지 도발 원점과 핵심시설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3시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1발을 발사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