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 이내 부부에 분양형 신혼희망타운 7만호 공급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추진할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청년층과 신혼부부에 대한 집중적 주거복지 지원 계획을 내놨다. 도심과 교통 요지를 위주로 행복주택과 매입·전세임대를 확대하고,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신혼희망타운 7만호를 공급키로 했다.
2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시 강남구 더스마티움에서 사회통합형 주거사다리 구축을 위한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주거복지로드맵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뤄진 부분은 청년 및 신혼부부에 대한 지원이다.
우선, 정부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공적임대주택을 연간 5만호씩 5년간 총 25만호 공급할 방침이다.
행복주택 7만호를 노후청사 복합개발 등 도심내 공급 확대를 통해 마련하고, 매입·전세임대 6만호를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집중 공급키로 했다.
특히, 취업난으로 주거비 감당이 어려운 청년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행복주택의 지원 대상을 소득활동 여부에 관계없이 만 19~39세 이하 청년 모두로 확대하고, 지역제한도 완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본인 소득이 있는 경우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80% 이하인 청년과 본인 소득이 없는 경우 부모 소득이 평균소득 이하인 청년이면 누구나 행복주택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정부는 청년시절부터 내집 또는 전셋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으는데 도움이 되도록 내년 상반기 중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신설키로 했다.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은 일반 청약저축과 같이 청약기능을 가지며, 2년 이상 유지시 이자소득 5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가입대상은 총급여 3000만원 이하인 만 29세 이하 무주택 세대주 근로소득자다.
신혼부부에 대한 주거복지도 확대된다. 정부는 특별공급 비율 상향 등을 통해 신혼부부에게 앞으로 5년간 공공임대주택 20만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분양전환 공공임대 등의 우선공급 비율을 기존 15%에서 30%로 확대하고, 신혼부부 대상 행복주택 공급물량도 늘릴 계획이다. 행복주택의 경우 자녀 출산 후에도 충분히 거주할 수 있도록 기존 행복주택의 평형을 확대하고, 특화시설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신혼부부가 저렴하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도록 신혼희망타운 7만호를 공급키로 했다.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선호를 감안해 분양형 공급을 기본으로 하되, 본인이 희망할 경우 분양전환공공임대 형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급대상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20% 이하면서 혼인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다.
기존 택지 중 서울·과천 등 입지가 양호한 곳에 3만호를 우선 공급하고, 성남 등 서울 인근 그린벨트 등에 신규택지를 개발해 4만호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김현미 장관은 "주거복지 로드맵이 취업에서 결혼과 출산으로,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집입하는 주거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