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전 의원 "첫 여성 경남도지사 되겠다"
김영선 전 의원 "첫 여성 경남도지사 되겠다"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7.11.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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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공식 선언… 일자리 10만개 창출 등 4개 공약 제시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지사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영선 전 의원 제공)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지사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영선 전 의원 제공)

자유한국당 소속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29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선진국에서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확대되고 정착한 지 오래됐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여성도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되는 새로운 역사를 이뤄야 한다"면서 당내 도지사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적인 혜안은 경남의 등소평, 정책적인 결단은 경남의 메르켈, 소통의 협치는 경남의 힐러리와 같은 경남의 맏딸 김영선이 경남도에서 도지사가 돼 남해안에 숨겨져 있는 큰 보물을 건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역내총생산 규모 전국의 6.7%, 도민 1인당 소득증가율 하위, 청년 일자리 전국 최하위 수준 등 경남이 처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이후 공약으로 △일자리 10만개 창출 △가야문화와 남해해양 시대 개막 △도내 2시간 생활권과 동북아 거점 마련 △미래를 이끌 핵심적 성장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여성에게 척박한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 국회의원 4선, 당 대표최고위원을 거치는 등 중앙에서 검증을 받았다"면서 "지금까지 배우고 닦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경남을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가 강한 경남을 만들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 가야문화와 남해해양시대를 여는 동시에 도내 2시간 생활권과 동북아 거점을 마련하겠다"면서 "잠재력 강한 균형 경남을 만들어 미래를 이끌 핵심적 성장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긴급피난센터를 설치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긴급피난센터를 설치해 피난처와 긴급피난 안전망을 구비하고, 식량위기와 항공선박 등 교통체계 대란 등 국내외 피난교통체계를 마련하는 컨트롤 타워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부에 신속한 국민안전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한때 전국을 호령하던 경남도가 침체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변혁 없이는 한국 미래를 장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배 바닥에 있는 구멍을 그대로 두고 경남도 미래의 강을 건너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영선의 힘과 땀이 경남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큰 사랑과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여성 정치인 영입 1호'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4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을 지냈다.

[신아일보] 경남도/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