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아궁화산’ 분화… 발리공항 폐쇄 30일로 또 연장
끝없는 ‘아궁화산’ 분화… 발리공항 폐쇄 30일로 또 연장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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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3000m까지 뿜어내… 일부 관광객은 '우회 항공편' 이용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28일(현지시간)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28일(현지시간)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섬 최고봉인 ‘아궁 화산’의 분화가 계속되면서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폐쇄 기간이 또다시 연장됐다.

인도네시아 공항 측은 29일 새벽 회의를 열고 공항 운영 재개 여부를 검토한 결과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 중단 조치를 30일 오전 7시(현지시간)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으로 분화 단계에 들어간 아궁 화산은 현재도 분화구 위 3000m까지 화산재가 섞인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뿜어져 나온 화산재는 상공 2만5000피트(7620m)까지 솟아오른 뒤 인도양에서 발생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선 지난 27일 하루 445편의 이착륙편이 취소된 것을 시작으로 86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해 전날까지만 12만명에 달하는 여행객이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출국이 급한 관광객들은 인도네시아 당국이 제공한 버스와 페리를 타고 자바 섬으로 건너와 12∼13시간 거리인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우회 항공편을 이용 중이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버스를 타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제때 발리를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수라바야 행 버스 12대를 자체 대절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버스는 29일 오전 8시와 9시에 발리 공항에서 출발하며 탑승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