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호실적에도 기부 줄였다
대기업, 호실적에도 기부 줄였다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1.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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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8.1%↑… 기부금은 13.4%↓
삼성전자 1125억 감소에도 기부액 1위
 

올들어 대기업들이 대체로 호실적을 낸 반면 기부금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에 기부금을 공시한 257곳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97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1299억원) 대비 1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38.1% 증가한 반면 기부금은 줄어든 것이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홍역을 치렀던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기부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 대비 39.8%(1125억원) 감소한 1705억원을 기부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247억3800만원에서 99.4% 감소한 1억44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삼성물산(70.1%), 삼성화재(80.1%), 삼성SDS(98.3%) 등도 전년 대비 큰폭으로 기부금이 줄었다.

이밖에 △KT&G(-188억원, -79.0%) △GS칼텍스(-170억원, -81.5%) △우리은행(-140억원, -39.0%) 등도 기부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부금 총액을 순위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를 기록하며 2위인 SK텔레콤(579억원)과 격차를 나타냈다. 

이밖에 △KT(448억원) △현대차(295억원) △호텔롯데(263억원) △SK하이닉스(242억원) △포스코(227억원) △한국수력원자력(220억원) △우리은행(218억원) △국민은행(21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