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내달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내달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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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후보, 좋은 분 계속 설득 중"
친홍 김성태·친박 홍문종·유기준 등도 출마 검토 中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28일 오후 정론관에서 당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28일 오후 정론관에서 당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박계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4선)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2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선언을 했다.

한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한 의원은 이날 "출마의 첫 번째 결의는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막기 위한 것이다. 당무 감사 결과가 홍 대표 사당화의 도구로 쓰인다면 원내외 모든 당협위원장들과 분연히 저항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모른 척 하고 넘기기엔 제가 속한 정당의 대표인 홍 대표의 언사가 도를 넘긴 지 오래 됐다"며 "바퀴벌레로 시작해 이제 암 덩어리 더 나아가 고름이란 막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당내 기반이 약한 홍 대표는 복당파와의 손익 계산이 끝난 듯하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은 물론 수석대변인까지 복당파로 끝났다"며 "원내대표 마저 복당파로 내세워 그만의 화룡점정을 찍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다시 또 소위 친박(친박근혜)과 비박, 친박과 친홍(친홍준표), 친박과 복당파, 친홍과 복당파의 진흙탕 싸움 속에서 눈치만 보고 있어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당의 옳지 못한 여러 행태에 대한 초재선 의원들의 정풍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러닝메이트로 나설 정책위의장 후보에 대해 "아직 허락은 받지 못했지만 좋은 분 한분을 염두에 두고 계속 설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유기준 의원과의 단일화여부에 대해 "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은 있는데 어느 시절부터 소위 밀박(밀려난 친박)이 됐다"며 "친박 핵심분들은 절 끼워주지 않고 멀리했다. 단일화가 된다면 가능하면 저로 되길 원한다"고 완주의지를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저울질 중인 이들은 친홍 김성태(3선) 의원과 친박 홍문종(4선)·유기준(4선) 의원, 범친박 이주영(5선) 의원 등이다. 비주류에 속한 나경원(4선)·조경태(4선)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