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의회에서 지난 27일 열린 2017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전평기 운영위원장의 남원예촌 운영에 대한 인내 발언이 화제다.
일반적으로, 정치인이 장기적 이익과 손해의 현재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단기적 이익과 손해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을 가리켜 ‘시간 할인율이 높다’고 표현했다.
이로 인해 일반적인 정치인들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업이 있다면, 채근하기가 쉽고, 질타하는 장면이 흔하다.
하지만 전평기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문을 연 전통한옥체험시설 ‘남원예촌’ 사업을 언급하며 인내에 대해 얘기했다.
남원시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한 예촌 사업은 올 해 8억 18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비용총액이 11억 8000만 원으로 예상돼 3억 6000만 원의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하다.
이에, 전 위원장은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인한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구도심권 활성화 효과와 지역경제 소비효과가 있으므로 실제 남원시 경제에 이바지 하는 면을 보면 적자 폭은 훨씬 줄어 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민들은 이러한 효과를 남원예촌 활성화로 치환해서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시장님 이하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매출액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남원시를 방문하는 유동인구도 증가 추세이므로, 단기간 적자가 나더라도 조급해 하지 말고, 인내하며 2020년까지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적자로 인해 주눅들 수밖에 없는 집행부에 대해, 질타와 채근보다는 사업의 성공을 믿고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전평기 운영위원장의 모습은 2017년 남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