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갑질' 없앤다… 고용부, 6개 종합병원 근로감독
'의료계 갑질' 없앤다… 고용부, 6개 종합병원 근로감독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11.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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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간호사 초임 미지급 등으로 논란이 된 6개 종합병원에 대해 근로감독에 나선다.

고용부는 서울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건국대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울산대병원, 부산의료원 등 6개 종합병원을 상대로 근로감독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간호사 장기자랑 등 각종 갑질 논란이 제기된 성심병원에 대해서는 이미 근로감독을 착수한 상태다.

이들 병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간호사 인권침해와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지적을 받았다. 또 최근 노동·시민단체 등에서도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고용부는 6곳 종합병원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근로감독을 진행하며, 증거확보 등 현장 감독사정에 따라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용부는 신임 간호사 초임 미지급, 조기출근 및 원내 행사 참여시 연장근로수당 미지급, 성희롱 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만약 감독 결과 고의·반복적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사법처리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경미한 사항이거나 고의성 입증이 어려운 경우에는 시정지시를 내릴 예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감독 결과를 토대로 병원업계 전반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병원업종 전반에 대한 추가적인 근로감독을 벌이고, 근로조건 자율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