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생강 산지가 상승, 김장비용↑
고추·생강 산지가 상승, 김장비용↑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7.11.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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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고추 수매가 전년대비 2배, 생강은 3배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고추와 생강 등 김장에 쓰이는 재료의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김장 비용 역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치 양념에 꼭 들어가는 고추와 생강의 가격은 김장 비용에 그대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8일 서안동농협에 따르면 이달 초 수매한 햇건고추(화건) 600g 가격은 특품이 1만4300원, 상품은 1만2750원, 보통은 10600원 선이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 같은 농협 수매가는 특품 5600원, 상품 4810원, 보통 4440원이었다. 지난해 가격과 비교하면 모든 등급 상품이 2배 이상 뛴 가격에 거래된 것.

안동시와 농민들은 수확량 감소를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가뭄·폭염에 이어 번진 바이러스로 상당수 농민은 평년 수확량 절반도 건지지 못했고 피해가 극심한 일부 농민들은 수확을 포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강값도 만만치 않다. 안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이달 16∼22일 거래된 생강 20㎏ 평균 가격은 5만5330원이었다. 지난해 이 시장 생강 평균 가격 1만8720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깝게 급등했다.

이 기간 출하된 생강량은 35t으로 지난해 출하량 118t의 30% 선에 불과했다.

올해 생강가격 폭등은 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난해 생강 생산량이 크게 늘어 가격이 폭락하면서 올해 생산을 포기한 농가가 늘어나면서 종강(씨생강)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안동시내 6개 농협이 파종을 앞두고 올해 3월말까지 신청을 받은 종강 수요는 10㎏짜리 기준으로 4만6383상자였다. 지난해 종강 신청량 9만3284상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2015년 종강 신청량은 8만700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