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성장 힘입어 한국 3분기 성장률 OECD 2위
수출 성장 힘입어 한국 3분기 성장률 OECD 2위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1.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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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로 라트비아 이어 두 번째
수출 증가‧추경 효과 등 영향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3분기 우리 경제가 깜짝 성장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성장률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OECD에 따르면 회원국 성장률(전분기 대비) 평균은 1분기 0.5%에서 2분기 0.8%로 올랐다가 3분기 0.6%로 성장폭이 축소됐다.

3분기 성장률이 집계된 22개국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1.4%로 라트비아(1.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라트비아가 지난해 OECD에 가입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기존 회원국 중에서는 1위인 셈이다.

라트비아와 우리나라에 이어 핀란드‧폴란드(1.1%), 이스라엘(1.0%) 등이 3분기 1%대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독일‧스페인‧헝가리‧슬로바키아(0.8%), 미국‧노르웨이(0.7%), 오스트리아(0.6%), 프랑스‧이탈리아‧체코‧포르투갈(0.5%) 등은 0.5% 이상, 영국‧네덜란드(0.4%), 벨기에‧일본(0.3%) 등은 0% 초반대에 자리했다.

멕시코(-0.2%), 덴마크(-0.3%) 등은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OECD에서 성장률 1위를 기록했던 마지막 분기는 2009년 3분기로, 당시 2.8% 성장률을 보이며 OECD 회원국 평균(0.5%)의 5배가 넘는 고성장을 보였다. 지난 3분기 이전 우리나라가 분기 성장률 2위를 기록한 것은 2010년 1분기(2.2%) 마지막으로 당시 1위는 스웨덴(2.4%)이었다.

우리나라 3분기 성장률이 OECD 내에서 최상위 성장률을 보인 것은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바탕이 됐다. 3분기 수출은 전기대비 6.1% 증가하면서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추가경정예산 집행으로 정부소비 증가율이 2.3%로 2012년 1분기(2.8%) 이후 최고 수준이었고, 건설투자 증가율도 2분기 0.3%에서 3분기 1.5%로 성장하면서 힘을 더했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성장률 순위는 2010년 2위, 2011년‧2012년 7위, 2013년 6위, 2014년 4위를 기록하다가 2015년과 2016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성장률로 보면 2010년 6.5% 깜짝 성장한 후 2011년 3.7%, 2012년 2.3%, 2013년 2.9%, 2014년 3.3%, 2015년 2.6%, 2016년 2.8% 등 3% 성장이 어려운 모습이었다.

올해 성장률 3% 진입이 확실시되면서 OECD 내에서 다시 성장 모범국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