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누적영업익 62조원… 반도체업종 쏠림 심각
10대그룹, 누적영업익 62조원… 반도체업종 쏠림 심각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1.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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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영업익…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 52.2%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10대그룹 상장사의 올 3분기 누적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인 62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이 반도체호황에 힘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사의 올 3분기 누적매출(별도기준)은 592조5400억원으로 전년 동기(525조710억원) 대비 12.8%(67조469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1조9660억원) 대비 95.4%(30조4088억원) 증가한 62조4540억원을 기록했다.

10대그룹 상장사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은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호황을 등에 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며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누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7.8%(15조1050억원) 증가한 23조5980억원, SK하이닉스는 494.3%(7조4860억원) 폭증한 9조10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은 2013년(10.2%), 2014년(10.9%), 2015년(11.9%), 2016년(12.6%), 올해 9월 말 기준 16.1%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국내 수출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8% 오른 162.70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업종과 관련있는 일반기계, 전기·전자기기, 정밀기기 등의 수출물량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26.8%, 16.0%, 39.6% 증가했다.

그룹별로 보면 상장사의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삼성그룹이 171.1% 늘어난 27조504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어 SK그룹이 212.7% 증가한 13조458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LG그룹은 98.3% 증가한 6조2150억원으로 3위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22.7% 줄어든 5조4580억원에 머물렀다. 이 밖에 △롯데그룹 2조6840억원 △포스코그룹 2조5280억원 △현대중공업그룹 1조6880억원 △한화그룹 1조5310억원 △GS그룹 9850억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