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수입차 최초 ‘연 6만대 판매’
벤츠, 수입차 최초 ‘연 6만대 판매’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1.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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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단일모델 첫 연 3만대 전망… 日 판매량도 추월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연합뉴스)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5만6343대를 팔아 수입차 브랜드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던 벤츠가 1년 만에 6만대 시대를 열며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

27일 벤츠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벤츠가 한국에서 판매한 차량은 5만80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어 이달에도 올해 월 평균과 비슷한 5000대 안팎을 판매해 누적 실적이 6만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벤츠의 판매 실적은 지난해 6월 22일 출시된 E클래스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E클래스는 한국 시장에서 2만8492대가 팔렸다. 월 평균 2849대꼴이다. 이달에도 큰 이변이 없었기 때문에 누적 판매량은 3만대를 웃돌 것이 확실시된다.

이처럼 수입차 한 모델의 연간 판매량이 3만대를 넘은 것은 한국 수입차 시장 역사상 E클래스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2002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벤츠의 연도별 한국 판매량은 2012년 2만389대, 2014년 3만5213대, 2015년 4만6994대, 2016년 5만6343대 등을 거쳐 올해 6만대를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른 나라 시장과 비교해도 한국 내 벤츠 인기 현상은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벤츠의 한국 누적 판매량(5만8060대)은 중국·미국·독일·영국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 시장의 순위는 8위였는데 올해 들어 우리보다 벤츠 구매량이 많았던 일본(6위), 이탈리아(7위), 프랑스(8위) 등을 모두 제쳤다.

이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각각 3조7874억 원, 1143억 원 등이었던 벤츠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올해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벤츠 관계자는 “아직 한 달 정도 남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최종 순위도 5위로 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처음으로 연간 한국 벤츠 판매량이 일본을 앞지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소비자들이 디자인, 성능 등 제품 가치 뿐 아니라 벤츠의 브랜드 가치에도 만족하는 것 같다”며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근 서울에 첨단 전시장 디지털 쇼룸을 세계에서 처음 열었고 사회공헌 활동도 더 활발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