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아궁화산' 분출 계속… 주민 대피·공항 폐쇄
발리 '아궁화산' 분출 계속… 주민 대피·공항 폐쇄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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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224개 마을 주민 2400명 대피… 5900명 공항에 발묶여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 아궁 화산이 화산재를 뿜어내는 가운데 주변 쿠부지역 마을에서 힌두교도들이 화산활동 중지를 기원하는 의식을 치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 아궁 화산이 화산재를 뿜어내는 가운데 주변 쿠부지역 마을에서 힌두교도들이 화산활동 중지를 기원하는 의식을 치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섬 최고봉인 아궁 화산의 분화가 계속되면서 인근 224개 마을 주민 2만4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27일(한국시간) CNN,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궁 화산 분출이 계속되면서 인도네시아 국립재난관리기구는 3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아궁 화산 정상 6~7.5km 내의 주민을 대피 지시를 내렸다.

또 국제공항이 위치한 롬복 섬 상공까지 화산재가 덮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롬복 국제공항은 26일 오후 4시 15분(현지시간)부터 공항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어아시아와 버진, 제트스타 등의 항공사는 발리를 거치는 항공편 전부를 취소해 약 5900명의 승객이 발리 공항에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한국인 수십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며 “주인도네시아대사관 및 주재국 유관기관과 협조해 우리국민 신변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궁 화산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께 분출이 시작돼 26일에도 폭발이 이어졌다. 이날 폭발은 오전 동안만 4차례 발생했으며 최대 7600m까지 화산재가 치솟았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