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품귀 현상 없다… 예약없이 '구매 가능'
아이폰X, 품귀 현상 없다… 예약없이 '구매 가능'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1.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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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출시된 아이폰X.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출시된 아이폰X. (사진=연합뉴스)

아이폰X의 물량난이 점차 해소되는 모양새다.

미국과 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 아이폰X 주문 후 대기 예상 기간은 발매 초기에는 5∼6주였고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3∼4주에 이르렀으나, 25일부터 1∼2주로 급격히 줄었다.

26일 이동통신유통업계에 따르면 24일 우리나라에 출시 된 아이폰X는 각 통신사별 예약 구매 열기가 상당했던 점을 미뤄 심각한 품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 했으나 실제 출시 후 상당한 물량이 비교적 원할하게 공급되고 있다.

이에 25일과 26일 우리나라 상당수 매장에서 예약주문 없이 즉석에서 아이폰X를 구입할 수 있었고 애플사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배송기간이 1일에서 3일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X는 24일 출시 후 예약주문과 일반구매를 합해 국내 이통사를 통해 10만대가 개통 됐고 이통 3사는 애플로부터 당초 예상보다 많은 15만대를 초기물량으로 확보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개통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물량난이 해소된 이유를 애플 소식에 정통한 대만 KGI증권의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그는 25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혼하이정밀(폭스콘)의 아이폰X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1개월 전에는 하루 5만∼15만대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하루 44만∼55만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이폰X에 도입된 신기술인 '페이스ID'를 위한 얼굴인식용 적외선 프로젝션 모듈 등 특수 부품의 조달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다른 협력업체들도 공급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LTE 안테나 주문량 중 20∼25%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협력업체 커리어의 LCP LTE 안테나 공급실적은 11월과 12월 연속으로 월 100%씩 성장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이어 그는 크리스마스 쇼핑철을 맞아 아이폰X의 수요가 여전히 강한 가운데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