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끈… 중도지대 힘 커지나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끈… 중도지대 힘 커지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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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
이주영·유기준·홍문종·김성태 등 하마평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 선거가 내달 15일 열리는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26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곧 임기가 끝나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다음달 15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를 치른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이주영(5선), 나경원, 유기준, 한선교, 홍문종(이상 4선), 김성태(3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친박(친박근혜)계인 4선의 홍문종 의원과 비박(비박근혜)계인 3선 김성태 의원 간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일부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계파 중심 선거를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들의 결정에 따라 판세가 예측불허로 흐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이들 가운데 김성태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유기준·홍문종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이주영·나경원·한선교 의원이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태 의원에 대한 지지가 예상되는 비박계에는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가 많다.

당내 중도 의원들 중에는 복당파에 대해 '당이 어려울 때 떠났던 사람'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경우도 많아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친박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가 당이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닥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이에 따라 중도지대 힘이 커지고 있다.

한국당 소속 116명의 의원 중 초선(44명)·재선(32명) 의원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가 원내대표 경선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