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서강대 등 주요대학 논술시험 대체로 평이"
"연세대, 서강대 등 주요대학 논술시험 대체로 평이"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11.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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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절대평가 영향 논술전형 경쟁률 높아질 듯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구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2018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구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2018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주요 대학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는 지난 25일 시행된 연세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숭실대, 세종대 등의 논술 문제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과 과학 모두 지난해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수학은 이차곡선, 정적분, 경우의 수 등 고등학교 수학 중 고난도로 분류되는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됐다. 과학은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내 주요 개념들이 출제됐다.

연세대 인문·사회계열 논술은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논술의 주제는 근대와 근대 이전의 '신뢰-신용관계'에 관한 것으로 경제성장률과 관련한 도표가 함께 제시됐다.

사회계열 논술의 주제로는 '인과적 설명 방식'과 '감정이입적 설명 방식'의 비교가 제시됐고, 투표율과 관련된 실험 자료가 등장했다.

성균관대 인문계열 논술은 작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으나, 경영·경제계열은 조금 어렵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의 유형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올해 6개 지문을 분류·요약하는 문제 주제는 '인간의 합리성과 비합리성'이었다.

이외에 자료 분석 문제로는 물가상승률, 혐오시설 설치 비용·인식, 통근 거리와 집값 등에 관한 자료를 풀이가 나왔고, '비판·대안제시' 문제는 건강을 해치는 식품에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서강대 자연계열 논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 유형에도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문항1은 '확률과 통계' 부분에서 출제된 계산문제들이었고 문항2는 공식을 증명하는 문제로 미적분Ⅱ에서 나왔다.

경희대 역시 지난해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희대 인문계열은 채만식의 '탁류', 박지원의 '연암집', 정끝별의 시 '가지가 담을 넘을 때' 등의 문학작품이 제시됐다.

경희대는 이를 바탕으로 국가운영 방식에 있어서 '위선적 방식'을 사용해도 된다는 주장과 정치 행위에는 신념과 목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대비시켜 생각을 물었다.

경희대 자연계열은 수학 논술을 필수로 보고 과학 논술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치르도록 했다. 수학은 함수의 최대·최소와 삼각함수 미분 등을 활용해야 했다.

김명찬 학력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시행으로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춘 학생들이 늘어 수시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가채점 결과·예상 등급 커트라인을 비교해 최저학력기준에 조금만 떨어져도 논술시험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