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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숙식 제공한 호텔에 남긴 포항 수험생의 편지
"정말 감사합니다"… 숙식 제공한 호텔에 남긴 포항 수험생의 편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1.26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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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지진대피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지진대피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수험생과 그 가족들이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준 호텔 직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남겼다.

26일 베스트웨스턴 호텔 측에 따르면 호텔 직원들은 지난 24일까지 호텔에 머물렀던 수험생 가족들이 남긴 편지를 뒤늦게 발견하고 감동을 받았다.

편지를 남긴 수험생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잠도 못 자며 트라우마가 생겨 수능에는 조금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며 “베스트웨스턴 호텔의 배려로 인해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정성에 꼭 좋은 점수로 보답하겠다”며 “언젠가 저희가 받은 애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항상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을 수험생 아들을 둔 학부모라고 밝힌 이는 “호텔 사장님의 너무나 크신 배려로 뜻하지 않게 따뜻하고 편하게 잘 지내다 간다”며 “결코 마음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늘 감사의 마음을 안고 살겠다. 고맙고 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용진 베스트웨스턴 호텔 팀장은 “더 많은 이재민을 도왔으면 했는데 수능시험이 연기되는 것을 보고 수험생들을 우선 지원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며 “수험생들이 부모와 함께 호텔에서 잘 쉬다 간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포항지역 수험생 16 가족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했다.

호텔은 포항시에 수험생 지원을 위한 신청접수를 대신 받아달라고 요청한 뒤, 16가족이 수능시험일 이후인 24일까지 호텔 7층과 11층 2개 객층에 머물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호텔은 직원들에게 수험생 가족들이 머무르는 동안 방해받지 않도록 32개 객실이 있는 2개 객층에 일체 예약을 받지 않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수능일인 23일에는 학부모들에게 미리 학생들의 도시락통을 요청해 수험생들의 점심도시락도 호텔 조리실에서 준비를 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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