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시 논술 고사… 수험생 '기사회생' 전략 펼쳤다
첫 수시 논술 고사… 수험생 '기사회생' 전략 펼쳤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11.25 21: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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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주요 대학 논술·면접이 시작된 주말인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수많은 수험생들이 논술 시험을 마치고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능 이후 주요 대학 논술·면접이 시작된 주말인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수많은 수험생들이 논술 시험을 마치고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이후 첫 수시 논술고사가 치러진 2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수험생들의 비장한 각오가 흘러나왔다.

이날 서울에서는 오전 7시 50분 연세대를 시작으로, 오전 8시 성균관대, 오전 9시 경희대, 오후 12시 30분 서강대 등이 논술고사를 진행했다. 고려대에서는 기회균등특별전형 면접고사가 치러졌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서 여유 있게 걸어서 고사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고사장 입실이 불가능해 보이는 오전 8시 30분에 가까워지자 헐레벌떡 뛰는 수험생들과 지각 수험생을 태운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로 고사장 주변이 곳곳에서 소란스러워졌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꼭 안아주거나 등을 두드리며 힘과 기운을 불어넣었다. 잔뜩 긴장한 표정의 수험생들은 "잘 보고 오겠다"며 고사장으로 향했다.

시험이 끝날 무렵인 오전 11시께 비 섞인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고사장 주변에 서서 마음속으로 자녀를 간절하게 응원하던 300여 명의 학부모는 눈비를 그대로 맞으며 자리를 지켰다.

한편 수험생들은 수능이 어려웠던 탓에 수시 전형에서 만회하겠다는 '기사회생' 전략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