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모범부사관 군인 관광성 예산지원 논란
연천군, 모범부사관 군인 관광성 예산지원 논란
  • 김명호 기자
  • 승인 2017.11.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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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천군)

경기 연천군이 모범 부사관 선진지 연수라는 미명 아래 인근 8개 군부대 부사관들을 국내 관광성 연수를 지원해 혈세 낭비라는 논란이 잃고 있다.

본지 단독 취재에 따르면 군은 관내 군부대에 장기 복무하며 대민 관계가 밀접한 부사관들의 선진지 연수를 통해 사기를 진작을 명목으로 약 4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부사관 76명에 대한 제주도 연수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1차로 36명의 부사관들이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떠났으며, 2차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6명 인원이 같은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포항 지진의 여파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과 함께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포항 인근 군인들이 피해복구를 위해 대민지원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전방의 모범 군인들이 자리를 지키기는커녕 군청의 예산을 지원 받아 선진지 연수를 빙자한 관광성 여행을 떠나 상황 인식이 떨어지는 군 기강 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선진지 연수라는 행사 목적과 달리 기관이나 유관시설 방문이 전혀 없는 순수 관광 일정으로만 짜여져 있어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연천군 역시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연천군민 A씨는 “부사관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지키고 모범을 보이면 칭찬해 주어야 마땅하지만 그 포상은 국방부가 하는 것이 상식이 아니냐”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겨울나기를 걱정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위와 같은 사실에 있어 군 및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따라야 한다며, 군의 치적 쌓기의 예산 집행에 있어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관계자는 “대민지원에 있어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군 사기 진작을 위해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