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영장실질심사 출석… "이 상황 납득하기 어려워"
전병헌 영장실질심사 출석… "이 상황 납득하기 어려워"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1.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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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여부 24일 밤 또느 25일 새벽 나올 듯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4일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3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법원에 출석한 전 전 수석은 “경찰에서 (혐의 사실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는데도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사실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심사에서 최선을 다해 다시 한 번 소명하고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인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에 압력을 행사해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e스포츠협회에 3억3000만원을 후원받은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자사 방송 재승인 문제와 관련한 대가를 바라고 사업 영역과 무관한 e스포츠협회에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이 건넨 약 5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 등을 받아 가족이 쓰게 하고 롯데의 제주도 고급 리조트에서 수백만원 대 공짜 숙박을 한 혐의도 있다.

전 전 수석은 또 e스포츠협회 자금으로 국회의원 시절 비서·인턴에게 매달 100만원씩 1년간 지급하는 등 업무상 횡령 혐의도 있다.

전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4일 밤, 늦으면 25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