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벡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방안 논의
한-우즈벡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방안 논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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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정상회담… 靑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에 공통 인식"
文대통령 "좋은 친구되자"… 미르지요예프 "만남 기다려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샤프카트 미르지요에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 모두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의 핵심 우방으로 평가받는 우즈벡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의 우즈베키스탄산(産) 희소금속 도입선 다변화와 우리 행정시스템의 우즈벡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를 양적·질적으로 한단계 격상하기 위해 향후 협력방안으로 △고위 인사교류 확대 △협력의 법적·제도적 기반 강화 △협력분야 다변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확대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국과 우즈벡이 호혜적 미래 경제발전 동반자로서 양국 간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교통·도시·에너지 인프라 구축 △보건·의료·교육·농업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구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우즈벡 실질협력 확대를 촉진하는 금융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 5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 공여 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즈벡의 신규사업 발굴·지원을 위해 2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금융협력 플랫폼 창설 등에도 합의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벡의 국가·경제·사회 전 분야 발전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에너지 플랜트 △공항 및 도로 △도시 상수도 등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한국이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발전 방향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을 공유하고, 상호 긴밀한 신뢰관계 구축을 통해 중앙아시아 핵심 우방인 우즈벡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포괄적 심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미르죠예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즈벡은 옛날에는 실크로드 중심지였고, 지금은 중앙아시아의 중심국가로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대한민국은 우즈벡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숙하게 발전시키고,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주도하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저는 국정철학에 상당히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고, 두 나라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 만남을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