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 제품군 확대…LTE·버디·키즈워치 등 3종 출시
KT, ‘기가지니’ 제품군 확대…LTE·버디·키즈워치 등 3종 출시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1.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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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지니 지속적 성능 향상…연내 가입자 50만 기대
AI 스피커에 LTE 통신기능 탑재…‘세계 최초’

KT가 LTE 기반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LTE’를 출시하고 콤팩트한 디자인이 특징인 '기가지니 버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기가지니 키즈워치' 등으로 기가지니 제품군을 확대한다.

KT는 2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가지니 패밀리'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통신기능을 탑재한 기가지니 LTE를 이날 출시한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AI 스피커에 LTE 통신기능을 탑재한 것은 이 제품이 세계 최초다.

타 제품은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기가지니 LTE는 LTE 통신기능을 갖춰 야외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LTE 라우터 기능도 갖춰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서 무선 인터넷을 옮겨 쓸 수도 있다.

기존 기가지니와 마찬가지로 세계적 오디오 브랜드인 하만카돈 스피커가 탑재돼 있다. 텀블러와 비슷한 크기(7x7x17cm)에 블랙 컬러 원통형의 디자인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배터리 용량은 국내 출시된 AI 스피커 중 가장 큰 4100mAh로 오디오 재생 기준으로 최대 8시간 연속 이용 가능하다.

LTE 기반 서비스인 만큼 데이터 요금제 가입이 필요하다. KT 모바일 65.8요금제이상 이용 고객은 월 1만1000원의 '데이터투게더Large' 요금제를 이용하면 기가지니 LTE 전용으로 매월 1GB와 함께 스마트폰 데이터를 공유해 쓸 수 있다. 다른 요금제나 통신사를 이용한다면 스마트 디바이스 요금제(10GB 월 1만6500원, 20GB 월 2만4200원)를 이용하면 된다. 요금제는 추후 다양화될 전망이다.

출시 가격은 26만 4000원이지만 LTE 데이터 요금제로 제공되는 공시지원금을 받을 경우 실구매가는 5만9000원~9만8000원이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과 모델들이 기가지니 LTE(좌), 기가지니 버디(우), 기가지니 키즈워치(중앙)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과 모델들이 기가지니 LTE(좌), 기가지니 버디(우), 기가지니 키즈워치(중앙)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기가지니 버디와 키즈워치는 내년 1∼2월 중 출시 예정이다.

기가지니 버디는 기가지니 LTE의 절반 수준(8.5ⅹ8.5ⅹ6.6cm) 크기에 음악, 뉴스, 알람, 음성대화 등 기능을 제공한다. 기가지니와 연동하면 내 방에서 TV, 지니뮤직, 홈IoT를 제어할 수 있다.

기가지니 키즈워치는 음성명령과 지능형 대화를 지원하며 음성통화, 메시지 송수신, 카메라 등 기능과 함께 어린이 안전을 위한 상황 알림, 긴급통화, 무전톡 등 부가서비스가 추가된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 '무민'이 디자인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KT는 올해 1월 기가지니를 출시한 지 10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40만명에 육박하며 이번 기가지니 LTE 출시로 연말까지 가입자 50만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가지니가 지속적으로 성능이 향상돼 현재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기억하고 대명사를 해석해 답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발전한 것은 물론 복합적인 명령에도 반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존 금융사 모바일 인증과 연동해 계좌를 조회하거나 송금할 수 있는 기능도 들어가 있으며, KT는 이를 음성을 통한 화자 인증만으로 가능할 수 있게끔 국제표준화 단체인 'FIDO'(파이도) 인증을 준비 중이다.

KT 임헌문 Mass총괄사장은 기가지니 LTE와 같은 후속 서비스를 통해 인공지능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도록 만들겠다"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