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112' 누르면 학대 당하는 아이 구할 수 있다
[독자투고] '112' 누르면 학대 당하는 아이 구할 수 있다
  • 신아일보
  • 승인 2017.11.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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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순경 권현지
 

최근 아동학대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요즘 주요 포털 메인화면에 꼭 빠지지 않고 아동학대에 관한 내용이 올라오고 있고, 그 내용을 살펴보아도 정말 부모로써 저렇게 할 수 있나 싶은 일들이 실제로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아동학대는 오늘날의 문제만은 아니다. 과거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가족의 사적인 일로 생각하고 외부에 알리지 않고 묻어 두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동학대의 80% 이상이 가정에서 발생하고 그 가해자 대부분이 부모일 때가 많다. 내 아이가 내가 원하는 대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잘못된 훈육이 학대라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전부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아이들은 학교에서 동급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부모님에 대한 감정을 표출해 내기도 한다. 평소 쌓여있던 불만, 두려움에 대한 감정표출이기 때문에 단순한 호기심, 장난에 의한 학교폭력보다 그 강도가 더 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귀가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친구들과의 유대감 또한 깊어서 더욱 더 쉽게 비행청소년의 길로 빠져들게 된다.

이런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임을 항상 기억하고 사랑으로 훈육하여 아이들을 올바른 어른으로 키워야 한다.

아동학대의 신고는 보통 선생님이나 주변 이웃들에 의해 행하여지기 때문에 근절을 위해서는 반드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의 신체에 폭행의 흔적이 있거나 어른과의 접촉을 회피하는 등의 두려움과 공격적인 극단적 행동을 나타내는 아이가 있다면 잘 관찰해 두었다가 경찰에 신고하자.

/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순경 권현지